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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주훈풍에도 자잿값·인력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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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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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대우조선 수주목표 40%달성

후판값 치솟고 인력 부족 해소 어려워


조선업계가 모처럼만의 수주훈풍에도 자재가격 상승과 인력부족 문제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울상이다. 


조선업계는 올들어 지난 1분기(1~3월) 호실적을 기록하며 전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기록했다.


특히 이기간 조선 빅3 중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그룹 조선사업군 지주사)과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수주목표의 40% 이상을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현재까지 총 70척, 71억 달러 규모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74억4000만 달러)의 약 41%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도 LNG운반선 10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18척, 41억8000만 달러 어치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89억 달러)의 약 4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LNG운반선 4척 등 총 13척, 20억 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나타내 올해 목표액 88억 달러의 23%를 채웠다.


이러한 수주 훈풍에도 조선업계는 오히려 조바심을 키우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과 진행하고 있는 상반기 조선용 후판가격 협상에서 가격동결 명분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조선사들은 철강사들과 선박 건조 비용의 약 20%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 협상을 상하반기한 차례씩 진행한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 협상은 4월 중순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타결되지 않았다. 가격 인상을 주장하는 철강사와 원가 부담을 호소하는 조선사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사들은 철광석이나 유연탄 등 원료가격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조선사들은 조선용 후판 가격을 3분기 연속 인상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당장의 후판가격 협상도 문제지만 조선업 인력수급은 향후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이달 초 발표한 ‘조선 인력 현황과 양성’ 보고서에 의하면 조선업 인력은 2014년 20만3000명에서 지난해 말 9만2000명으로 50% 이상 급감했다.


이에 따라 최근 수주한 선박이 본격적으로 착공되는 올해 상반기부터는 현장의 생산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9월에는 약 9500명의 생산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됐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측은 “지난해 8년 만의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하는 등 업황 개선으로 금년 하반기 95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나, 장기 불황 여파로 숙련 인력 이탈과 신규 인력 유입이 감소해 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력난 해소를 위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연초 선발을 완료한 수시 채용 인원 400여명을 포함, 올 상반기에만 8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조선업 불황이 시작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국내 조선업계의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대규모 경력 채용에 나서자 경쟁사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서는 오히려 생산 인력 유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2년 4월 2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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