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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익한 화백, ‘비움’으로 삶의 휴식을 화폭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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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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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된 조형언어·여백을 통한 ‘깊은 울림’


서양화가 윤익한 화백이 우리 전통의 ‘여백’과 ‘비움’의 미학이 담긴 ‘한국적 포스트미니멀리즘’ 작품으로 관객들을 몰입시켜 주목된다.


윤익한 화백은 “현대미술은 독창성을 위해 다양한 방식이 난무하며 어느 순간 나아갈 길을 잊어 버렸다. 그런데 저는 예전의 시각적 미술로는 한계가 있고, 지금은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로운 미술세계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며 자신은 동양철학에서 다루고 있는 근본인 정신적 요소들을 그림과 융합시켜 새로운 철학적 내용을 담아내는 독창적 세계관의 형성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윤 화백의 미술 본질에 대한 고민은 국내 미술양상이 서양미술의 방법론적 수용에서 갖는 한계에서 기인한다. 윤 화백에 의하면 과거 70~80년대 미니멀리즘이 전 세계를 풍미할 때 국내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던 것도 한국적 수용없이 서양기법의 모방에만 충실했던 탓이다.


윤 화백도 30여년전 붓을 본격적으로 잡을 무렵에는 알맹이 없이 겉보기만 화려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직관’과 ‘명상’을 통해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본질적인 것들만 화면에 남겨 비우고 덜 보여주면서도 더 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회화세계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그는 극도로 함축된 조형언어와 여백을 통해 관객들이 회화의 본질을 접하고 다양한 사고를 담아낼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작가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색감과 질감을 위해 원초적 재료인 돌로 석채(石彩)를 만들고, 캔버스도 직접 제작해 쓴다. 또한 밑바탕에 백색을 내기위한 덧칠의 반복 등 베이스 작업에만 한 두 달이 소요될 정도로 집념과 혼(魂)을 불어넣고 있다.


윤익한 화백은 “한국화는 재료에 의해 구분되는 것이 아닌 우리 고유의 정신과 독창성이 담겨있어야 진정한 한국화로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서구 사조를 모방·답습한 그림은 화가의 의도와 기운, 그리고 정신이 살아있지 않기 때문에 군더더기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거듭 그는 “저는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의 한국적 수용을 통해 더욱 세련되고 깊이 있는, 우리 고유의 독창적 정신세계가 담긴 한국적 ‘포스트 미니멀리즘’으로 새로운 길을 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2022년 4월 26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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