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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고공행진, 물가상승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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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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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60원 돌파…인플레이션 부담 높여


환율이 고공행진하며 국내 물가상승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265.2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 1260원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24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최근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 시그널을 시장에 연일 쏟아내며 고강도 긴축을 예고,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장기화 등이 위험회피 심리를 부추기는 것도 강러 강세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내 외환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기존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200원을 돌파, 안착한 이후 1250원 선을 심리적 방어선으로 보았다. 외환당국 역시 연일 환율 급등에 대한 경고성 발언(구두 개입)을 쏟아내고 있고, 전일 점심시간을 전후해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물량(스무드 오퍼레이션,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는 등 당국도 환율안정화에 힘쓰는 모양새다.


 다만, 앞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및 중국 봉쇄 완화 등이 나타나더라도 미국 긴축 부담이 여전해 환율이 쉽게 하락전환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같은 고환율은 수출물가에는 우호적이나 수입물가에는 악영향을 끼친다. 


 이에 수입한 원재료를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은 제품 값을 올리게 되고, 결국 가계 부담으로 전가된다. 그런데 국내 가계부채는 부동산, 주식 투자 등과 맞물려 연일 치솟는 형국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이 지속 풀리면서 부동산 자산가치 증가가 부채 증가를 상쇄해 왔으나 글로벌 긴축이 시작된 마당에 이러한 상태를 지속해 나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물가 상승과 가계 이자부담 증가로 소비는 위축되고, 기업의 고용과 생산, 투자도 둔화되면 스태그플레이션 상태에 진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 당국이 최근 환율 움직임에 주목하며 연일 경고성 발언으로 쏟어내는 것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022년 4월 2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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