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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0년 이상된 장수기업 세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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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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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이상 장수기업 일>독>프랑스 순 

韓 100년기업 8개사 불과…조세 개편해야 


많은 창업자들은 100년 기업을 꿈꾸지만 전 세계 기업 평균 수명은 13년에 불과하다. 특히 장수기업 연구가들에 의하면 창업 30년이 지나면 10개 중 8개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비롯한 유럽, 미국 등 선진 국가들에는 장수기업이 다수 존재한다. 지난 2019년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자료에 의하면, 200년 이상 장수 기업은 일본이 3937개로 가장 많고, 독일(1563개)과 프랑스(331개)가 뒤를 이었다. 또한 중소기업벤처부 발표를 보면 설립 100년 이상 기업은 일본이 3만3079개로 가장 많고, 미국 1만2780개, 독일 1만73개 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년 이상 기업은 전무하고, 창업 100년이 넘은 기업도 8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한국에 장수기업이 적은 이유는 우선 산업화 역사가 짧고, 6.25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기업들이 생존하기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후 폐허에서 급격한 산업화를 실현하기 위해 국가주도의 수출 대기업 위주 성장정책이 이어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이 때문에 우리사회에서는 가업승계가 ‘부의 대물림’으로 인식돼 상속에 막대한 조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십년간 가업상속제도의 기준 완화와 대상 확대 등 보완이 이뤄지면서 중소기업의 상속세 부담은 예전과 비교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장수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 몇몇 대기업에서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가족중심 경영과 다각화 경영을 통한 사업확장, 수출 의존형 업종 등에 있다. 현재 살아남은 기업들 중에 소위 인건비 따먹기에 의존하는 노동집약식 산업을 고집하는 기업은 한 곳도 없다. 대부분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똘똘 뭉쳐 기술력과 차별화로 버텨온 것이 과거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대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이다.  


그리고 글로벌 장수기업들은 노사상생의 문화를 일관되게 구축하면서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우리 대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들 역시 장수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인력의 중요성을 등한시해 근로자를 기업의 한 부품으로만 바라보는 인식을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중소기업은 만성적인 인력난과 더불어 인력에 이직에 따른 핵심기술 유출이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중소기업 중에서도 단일업종에서 장수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장기근속 인력 비중이 높고, 충분한 대우와 기업비전 제시로 기술 인력의 이직이 적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업승계를 ‘고유기술 노하우 계승을 통한 100년 기업 토대 육성’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기업은 개인 소유라고 볼 수 없으며 종업원과 그 가족, 지역사회, 더 나아가 모든 국민을 포괄하는 이해관계자로 보는 것이다. 특히 원활한 사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의 세제 개편이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신상철 수석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가업승계제도는 지난 10년간 개정으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다만, 상속을 계획하는 기업의 환경에 따라서는 체감이 달라질 수 있다”며 “예컨대 현행 제도는 사업기간에 따라 최대 500억 원을 한도로 가업상속재산가액의 100%를 공제하는 등 파격적인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나 조건을 맞출 수 없는 기업도 일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거듭 그는 “더 시급한 문제는 가업상속세제가 사후 상속에만 세제혜택이 작동하다보니 사업을 물려받을 상속인의 연령이 50~60세까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경제가 보다 더 젊어지고 역동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사후 상속에 한정된 세제해택을 넓혀 증여세를 상속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손봐야 한다. 다만, 제도 변화의 허점을 이용한 편법·불법 탈세를 막는 관리제도가 함께 마련되는 등 보완책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5월 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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