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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놓고 대-중소 사업자간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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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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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자회사 점유율 50.9%

과다 요금할인·프로모션 ‘불공정’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대기업계열사와 중소이동통신 사업자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는 물리적 이동통신망을 보유하지 않고 이동 통신망 사업자(Mobile Network Operator)로부터 망을 임차해서 자사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를 지칭하는 단어다. 저렴한 통신요금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알뜰폰 서비스로 불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의하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지난해 11월 14만4859명이 새로 가입한 데 이어 매달 20만 명이상 유입되고 있다. 이는 이전 40~50대가 가입을 주도했던과 달리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20~30대)까지 가입 연령층이 확대되면서 증가율이 가팔라 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알뜰폰의 경쟁력이 강화된 이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가 알뜰폰 가입자 확대의 한 원인이 되었다. 더불어 정부가 가계비 절감을 위해 보편요금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도 결실을 맺었다. 


정부는 이통 3사가 알뜰폰 사업자에 망을 빌려주면서 받는 도매대가를 해마다 인하해 왔는데, 지난 2021년에는 데이터 도매대가를 약 30% 내려 처음으로 1원대(1MB당 1.61원)에 진입했다. 또한 정부는 이통사가 제공하는 LTE 상품의 수익 배분율도 계속해서 낮췄다. 이에 알뜰폰 사업자들은 보다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다.

 

다만 이통3사가 자회사를 앞세워 알뜰폰 시장에서도 MNO시장과 마찬가지로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과기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월 기준 이통 3사 자회사 5곳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50.9%로 집계됐다. 시장의 절반 이상을 대기업인 이통통신 3사의 계열사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통통신 3사의 계열사만 놓고 보면 작년에는 LG유플러스군(미디어로그·LG헬로비전)이 22.1%로 앞섰고, KT군(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이 19.3%로 추격했다. SK텔레콤(SK텔링크)은 한 자릿수(9.6%)에 그쳤다. 여기에 2019년 금융권 최초로 알뜰폰 업계에 진출, ‘리브모바일’을 내놓은 KB국민은행도 약진하고 있다. 출시 2년여 만에 2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3.7%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이처럼 알뜰폰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자 중소알뜰폰 사업자들은 대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지난달 14일 성명을 내고 “도매대가 이하의 요금 할인과 과다 사은품 프로모션 등 KB국민은행의 불공정 경쟁 행위를 즉각 중단하게 해달라”며 “내년 금융 규제 샌드박스 종료 시점에 알뜰폰 사업에서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KT 망까지 확대하고 있어 대기업 계열사들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3배 이상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2년 5월 11일 동아경제 신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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