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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5% 육박···서민고통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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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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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4.8%↑

중기·소상공인 실질임금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하면서 서민고통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지난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조만간 5%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의 소비자물가의 급격한 상승은 서민층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짜장면 1인분의 4월 평균 가격은 6146원(서울 기준)으로 1년 전(5385원)보다 14.1% 올랐다. 깁밥 한 줄도 평균가가 2908원으로 사실상 3000원짜리 김밥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4월 외식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6% 상승했다. 

 

경기가 좋아서 물가가 올랐다면 임금이 물가만큼 동반상승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회복은 정부재정주도와 일부 대기업들 위주 회복으로 중산층·서민층을 형성하는 대다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임금여력과는 거리가 멀다. 실질임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마이너스(-) 상태인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가계는 대출을 늘려 실질임금의 부족분을 보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통계청이 지난달말 발표한 ‘2020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자료를 보면 2020년 말 기준 임금 근로들의 평균 대출액은 4862만 원으로 2019년보다 10.3% 증가했다. 통계청이 201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신용대출(19.2%)과 주택 외 담보대출(15.8%)이 전체 대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개인대출을 보유한 임금근로자의 중위대출액은 45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6.3% 증가했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시화 되며 이러한 지표가 더욱 악화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물가상승이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비대면 상황에서도 수익을 올린 대기업은 예외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협의회를 통해 2022년 전 사원의 평균 임금을 9% 인상하기로 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임직원 연봉 총액을 각각 15%, 10% 올리기로 했다.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계열사도 임직원 평균 임금을 8∼10% 인상할 방침이다


하지만, 매출실적이 떨어진데다가 노조가 결성되어 있지 않은 대다수 중소사업장·소상공인들에게 이러한 임금인상을 바라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2019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 중 국내 중소기업 종사자는 1744만 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82.7%에 달한다.


실제 지난 2월 통계청의 ‘2020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 직장인의 월 평균 소득은 259만원으로 대기업 529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작년 기준 월 200만 원 미만 임금 근로자는 605만3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28.6%에 달했고, 이중 10% 가량은 월 100만원 미만을 받은 근로자로 나타나고 있다. 물가상승은 모든 근로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데, 임금상승의 혜택은 일부 근로자에게만 돌아가면서 저임금 근로자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세계 각국의 재정통화 확대정책, 양적완화에 대한 청구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해 살인적인 물가상승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2년 6월 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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