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7(수)

통제밖 인플레이션에 고물가 고통 커진다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2.06.14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614.jpg


美 기대인플레이션 6.6% ‘사상최대’

대미 수출국·신흥국·개도국에 위험 전가


최근 미국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조치가 한발 늦은 탓에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단의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고물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5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6.6%로 집계되면서 사상최대치를 또다시 찍었다. 이는 4월 6.3%에서 0.3%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3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였던 3월 수치와 동일한 기록이다.


소비자들은 휘발유 가격이 향후 1년간 5.5%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주거 비용 기대 상승률은 4월 5.8%에서 5월 6.0%로 올라갔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최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6%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당초 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지나지 않았다.


미국의 심각한 인플레이션 위협이 미국 경제를 파탄으로 이끌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달러화 기축국으로서 경기침체에 얼마든지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의 이러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미 교역의존도가 높은 국가와 신흥국·개도국 등으로 전가될 것이란 점에 있다. 당장 중국에 이어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도 경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한 번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정상화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과거 볼커 연준 의장이 주도했던 통화 긴축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잡는 데 1979년부터 1983년까지 4년의 세월이 소요됐다. 그 기간 -2% 내외의 경기침체를 이중으로 겪는 더블 딥을 경험해야 했다.


현재 이미 스리랑카는 디폴트 사태를 겪고 있으며, 레바논,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튀니지, 잠비아, 아르헨티나, 수리남, 가나,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바하마 등 10여 개 신흥국이 달러화 부채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집트, 튀니지, 페루 등의 국가에서는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심화되며 이미 거품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이는 더 광범위한 부채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적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냈던 것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외 교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제 연착륙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나가야 피해를 그나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6월 1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7742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통제밖 인플레이션에 고물가 고통 커진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