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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채 선호에 서울 강남북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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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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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격차 지난달 7억 확대

대출 규제영향 강북에 직격탄


서울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권과 강북권 아파트값 격차가 7억 원가량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1주택자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혜택을 주다 보니 입지가 좋은 곳의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몰리면서 한강 이남에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의하면 2017년 5월 강북(14개 자치구)과 강남(11개 자치구)의 중형 아파트(전용 85㎡ 초과~102㎡ 이하)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5억7872만원, 9억391만원으로, 가격 차이는 3억2519만원이었다. 그러나 5년 뒤인 지난달에는 각각 11억9893만원, 18억9970만원으로 두 곳의 가격 차이는 약 7억 원까지 벌어졌다.


이는 한강 이남의 일부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이 전체 주택시장의 가격상승을 견인하면서 상대적으로 강북 아파트들이 덜 올랐기 때문에 벌어진 일로 해석된다. 이에 더해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가 많은 한강 이남의 경우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어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현금 거래가 많았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권(노원·도봉·강북구)의 경우 2030세대 실수요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하기 때문에 대출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도봉구 창동 ‘주공 3단지’ 전용 66.56㎡는 지난해 11월 8억 9500만 원(12층)에 손바뀜됐지만 불과 반 년 뒤인 지난달 12일 7억2000만 원에 거래됐다. 6개월 사이 가격 하락 폭이 1억7500만 원(19.6%)에 달했다. 노원구 중계동 ‘주공 8단지’ 전용 49.72㎡의 실거래가는 올해 2월 5억9000만 원에서 지난달 4억2000만 원으로 3개월 만에 1억7000만 원(28.8%) 내렸다. 반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값은 여전히 견고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 예로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는 지난달 10일 이후 2건이 거래됐는데 전용 59.994㎡는 직전 거래액 24억 9000만 원 대비 4000만 원 내린 24억5000만 원에 거래됐고, 전용 138.257㎡의 경우 37억 원에서 38억 원으로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곳에서는 다주택자도 급할 게 없어 급매물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일부 다주택자가 급매물을 내놓으면 하락 거래가 이뤄지지만 나머지의 경우는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다주택자 대상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풀어주면서 다주택자들이 핵심 지역 주택을 남기고 외곽 주택을 정리하는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정책 끝나는 내년 중순까지 이런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강남북간 집값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시가 8년 만에 주거용 건축물에 일률적으로 적용해온 층고 규제를 없애기로 했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높이 제한 규제가 사라지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갖출 초고층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특히 한강변 주요 정비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그간 ‘한강변 35층 규제’를 풀기로 하면서 여의도는 물론, 압구정·잠실 등의 재건축 시장에 기대감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6월 22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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