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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물가 불안에 기준금리 빅스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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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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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00원  

고환율, 물가상승 유발


물가와 환율 불안이 이어지면서 다음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한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소비자물가가 6%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환율까지 심리적 지지선인 1300원대를 뚫었다. 고환율(원화약세)은 수입물가를 높여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외국인투자자의 환손실로 인해 자본유출을 심화시킬 수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3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00원을 넘은 것은 종가 기준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근 환율상승은 미국 등 고강도 긴축 정책에 국내 무역적자 확대, 중국 경기둔화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달러 약세를 이끌 재료가 없다는 것이 우려점이다. 


고환율은 수출단가 상승에 도움을 주지만, 경쟁국인 중국·일본 등 위안화나 엔화가 약세인 상황에서 이같은 장점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입 물가를 밀어올려 국내 물가 상승률을 자극하는 악영향이 크다.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의하면 환율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다. 이 보고서에는 한은이 2000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21년 5개월간 원·달러 환율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추정한 결과가 실려 있다. 1분기 기준, 환율이 1% 오르면 소비자 물가가 0.06%p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환율 물가전가율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12월 제로 수준이었으나, 다시 증가한 것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2018년 12월 이후 4년 3개월만에 최고치다.


환율의 물가상승 기여도 추정치도 1분기 0.34%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소비자 물가 상승률(3.8%)의 9% 수준이다. 환율 쇼크가 장기화되면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추가로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물가는 13년9개월 만에 5.4%를 기록, 예상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은 최근 ‘물가안정목표 운영 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당분간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5%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연간 전망치를 4.5%에서 4.7%까지 높였다.


물가 상승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또 하나의 지표가 생산자물가지수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24로 전월대비 0.5% 오르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 물가가 상승하면서, 이달 물가는 5% 후반 혹은 6%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물가 안정’이 제1 책무인 한은으로써는 빅스텝을 밟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금리인상도 한은의 빅스텝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최악의 물가 위기에 내달 추가로 0.5%나 0.75%의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0.75%금리인상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미 지난달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으로 미국(연 1.50~1.75%)과의 기준금리 상단이 같아진 상황이어서 한은의 빅스텝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2022년 6월 24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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