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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가격 ‘흔들’…수출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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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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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0일 수출 7.5% 감소 

3분기 D램가격 18%하락 전망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 수출이 메모리 단가 하락의 영향을 받으면서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관세청에 의하면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통관기준)은 62억7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전체 수출이 3.9% 증가했지만, 유독 반도체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들어 1~10일 반도체 수출액이 5.1% 감소한 것과 비교해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이 월간기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2020년 6월(-0.03%)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반도체 수출 하락은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업계에 의하면 7월 PC용 D램 범용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은 14.03% 하락했다. 문제는 앞으로인데 가격 반등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방산업인 PC·스마트폰·가전 등 수요가 줄어들고,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도 멈칫하면서 반도체 재고가 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4%에서 7.4%로 크게 낮춰 잡았다. 또한 트렌드포스는 이달들어 3분기 반도체 D램가격이 2분기 보다 최대 18%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인 최대 13%보다 5%포인트 더 하향 조정한 수치다.


이러한 반도체 재고 소진 흐름은 국내 업체의 DDR5 양산에 따른 전략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DDR은 더블 데이터 레이트(Double Data Rate)의 약자로 D램 규격을 뜻한다.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반도체 성능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현재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은 2013년 출시된 DDR4다. 


그런데 세계 디램 시장점유율의 40%를 차지하는 업계 리더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최첨단 D램 DDR5 양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EUV 노광공정을 DDR5에 적용하면 생산성과 가격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그런데 DDR5는 종전의 DDR4 대비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데이터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공정으로 단일 칩 최대 용량인 24Gb D램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의 시장 점유율이 올해 0.1%에서 2025년엔 40.5%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최근 경쟁 업체들이 DDR5를 내놓긴 했지만 양산 규모나 수율에서 미흡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가 전세계 D램 시장을 DDR4에서 DDR5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도 가격을 다운시켜 재고를 소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로인해 시장에 일시적인 반도체 과잉공급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이는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해온 반도체 수출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트렌드포스는 “한국 반도체업체들이 유통업체와 고객사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가격 협상에 나서면서 가격이 하락했고, 다른 업체들도 이에 따라 판매 가격을 대폭 인하할 수밖에 없었다”며 “3분기 소비자 D램 가격은 최대 18%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사이클을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2년 8월 30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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