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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침체에 국내 철강 업계 불황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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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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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경기 회복 더뎌, 타격 불가피

상반기 조강 생산량 3.8% 감소


중국 부동산 침체가 건설부문 수요 감소로 이어지며, 우리나라 철강업계 하반기 전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생산의 50%를 도맡고 있어 국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올해 7월까지 중국 부동산 신규 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36.1%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공격적인 부양책을 펼친다 해도 투자 심리 위축으로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부동산이 침체되자 자금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 건설업체들은 자금 부족으로 인해 입주날짜를 초과하는 사태가 줄줄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입주자들은 준공이 안돼 입주도 못하고 있는데,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건설업계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19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그러나 부실 위험이 있는 건설업체는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곤혹을 겪는 중이다. 이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중국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철강업체의 조강 생산량은 계속해서 감소세를 그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조강 생산량은 8143만톤(t)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줄었다. 같은 기간 선철(7049만t)과 강재(1억624만t) 생산량도 각각 3.6%, 5.2% 감소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자금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철강 가격도 쉽게 안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철강 가격은 중국과 연동돼서 시차를 두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중국의 실물경제 지표가 좋지 않아 철강 가격 반등세가 주춤하고 있다.


현재 국내 철강업계는 조강 생산량 감소와 함께 철광석, 유연탄 등의 원자재 가격이 업황에 불리하게 책정되고 있어 실적 악화가 전망된다.   


국내 연간 조강 생산량 추이는 2018년 이후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조강 생산량은 3383만t으로 전년 동기(3520만t)에 비해 3.9% 감소했다. 상반기 월평균 생산량도 564만t으로 지난해 587만t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도 21만t으로 약 40% 감소했다.


낮아진 조강 생산량은 상반기 수요 감소로 인해 재고가 늘어난 탓이다. 지난 6월 기준 열간압연강재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53.2% 늘어난 407만6000t에 달하며, 열연강판 재고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73만t이다. 냉연강판 재고는 69만t으로 작년보다 29.2% 증가했다.


아울러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6월 t당 144.37달러에 달하던 철광석 가격은 최근 109.9달러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29일 t당 413.79달러였던 호주산 유연탄 가격은 지난 19일 386.25달러로 하락했다. 이같은 원자재 가격 하락은 판가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끼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하락은 판가 인하 압력으로 이어져 판매가 대비 영업익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 철강업계 흐름이 글로벌 철강업계 흐름인 만큼 국내도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2년 9월 23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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