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1-29(화)

한은, 올 물가상승률 전망치 큰 폭 상향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2.09.23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올 소비자 물가 상승률 5.2% 제시

“상당기간 5∼6%대 고물가 지속”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2%대로 크게 올려 잡았다. 동시에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는 2.7%에서 2.6%로 더 낮췄다.


한은은 최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p)높고, 한은 소비자물가 연간 전망치로서 1998년(9.0%)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5%대 물가상승률이 실현되면 이 역시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이미 6%를 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7월 전년동월비 6.3%)과 사상 최고 수준인 4%대 기대인플레이션율,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불안, 보복소비(지연소비) 등 수요측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은은 이달 초 소비자물가 상승률 통계 발표 직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 압력 증대 등으로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의 경우 러시아와 유럽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라 여전히 공급 측면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상존하고, 수요 측면에서도 외식, 여행·숙박 등 관련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은은 설비투자 증가율은 -1.5%에서 -3.8%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0.5%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상품 수출 증가율은 3.4%에서 3.2%로, 수입 증가율은 3.4%에서 2.9%로 낮춰 잡았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500억달러에서 370억달러로 26%나 줄였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예상치는 58만 명에서 74만 명으로 늘려 잡았다. 실업률은 기존 전망(3.1%)을 유지했다.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는 3.7%에서 4.0%로 높였다.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뒤 낸 자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낮아질 수 있겠지만, 근원물가인 에너지·식료품 제외한 물가의 오름세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중국 등의 경기 하강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물가 상승과 이자 부담 등에 따른 소비 타격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5, 6%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향후 에너지 가격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물가는 공급과 수요 압력이 모두 당초 예상보다 확대되고 상승세의 확산 정도도 광범위해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정점을 지나더라도 물가 상승률은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올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평균 5.9%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외식 등 개인서비스 중심의 수요 측 물가 압력도 커지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보복·지연 소비가 나타나고 소득 여건이 많이 좋아진 점도 민간소비를 증가시킨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은 각 3.7%, 2.1%로 예상했다.


/2022년 9월 23일 동아경제 홍상수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 8435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한은, 올 물가상승률 전망치 큰 폭 상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