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이 없어 폐업하는 가게 늘어
구인난 허덕이는 음식점들
최근 요식업계의 한숨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장사에 숨통이 트이나 싶었지만 인력난을 겪으며 다시 힘든 시기를 겪는 중이다.
신촌 대학가에서 민속주점을 운영하는 이모(59)씨는 "거리두기가 갓 해제됐을 때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할지가 불투명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힘들었다"며 "나아질 줄 알았는데 학생들이 다시 대학 근처로 몰려와도 일할 사람이 없는 건 그때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씨는 외국인 아르바이트생이라도 구할 수 있어 그나마 '인복'이 있는 경우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 직원들도 언제 떠날지 몰라 일손을 덜어줄 키오스크(무인기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량진에서 고시 식당을 운영하는 한모(68)씨는 최근 인건비 부담에 코로나19 이전 8명이었던 직원을 5명까지 줄였다. 코로나19로 영업에 타격을 입었을 때도 적자를 감수하며 최대한 고용을 유지했었다고 한다.
한씨는 "구인난에 직원 월급이 자꾸 올라 막상 채용하려 해도 부담스럽다"며 "인원을 줄이다 보니 그전보다는 1인당 할 일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요식업계 구인난은 지표로도 나타난다.
고용노동부의 '2022 하반기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0월 1일 기준 숙박·음식점 산업의 인력 부족률은 5.3%였다.
전체 산업의 인력 부족률이 평균 3.4%인 점을 고려하면 숙박·요식업계의 구인난은 다른 업종보다 심각한 편이다.
/2023년 1월 25일 동아경제신문 홍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