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1-29(화)

[파워 인터뷰]일동제약 정연진 부사장 "고객을 감동시킬 꿈을 팔아야"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12.07.1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고객의 감성을 사로잡는 예술 영업이 필요"
"리더십은 '배려', 영업은 '창작과 예술'"

어느 회사든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 그 회사의 실적이 크게 좌우되기 마련이다. 그만큼 리더의 역할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동제약의 정연진 부사장(사진)은 탁월한 리더십과 특별한 영업능력으로 마케팅을 총괄지휘하며 많은 리더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하나 되어야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75년 일동제약에 처음 입사한 정 부사장은 병원 영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3년째 일동에 몸담으며 진정한 일동인으로 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어려서부터 골목대장을 도맡아 한 그는 ROTC 출신으로 늘 소대원들에게 솔선수범 해오면서 남들과는 다른 면모의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소대장(통역장교)시절 대원들과 각종 교육과 유격훈련도 함께 받았다. 그러다보니 대원들은 함께 기합과 훈련을 받는 내 모습에 더욱 힘을 얻었고 그 후 우리 소대원은 떼알 조직같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말하는 정 부사장은 "과거에는 독불장군식의 권위를 앞세운 리더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함께 호흡하고 하나가 되고 솔선수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직원들도 자연스럽게 리더를 따르면서 함께 통합할 수 있다"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0년대 후반 그가 주임으로 재직 시 서울지역 병원을 책임지는 지점장으로 20여명의 직원들과 하나가 돼 타 지역 선배들을 제치고 줄곧 1등을 했다. 이것은 직원들과 함께 팀워크를 다지고 소통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상대를 배려하고 맞춰줄 수 있어야
그는 리더십에 있어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리더십은 직원들의 신상을 먼저 철저하게 파악하고 직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그들의 사정을 직시 후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길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진정한 리더다. 내가 먼저 직원들에게 말을 건네고 농담을 하다보면 어느새 친근감이 생기고 격없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정 부사장의 이러한 배려심은 영업을 하는데 있어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 그는 미리 의사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그들과 자연스런 대화를 이끌어가면서 상대의 표정으로 그들의 요구사항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영업은 창작이고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예술만이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 예로 가난한 사람은 순전히 필요 때문에 물건을 구입한다. 하지만 사회가 풍족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이제 '필요해서'가 아니라 '좋아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라며 “현대 사회에서는 기능이 아니라 고객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작은 소리에 귀담아 고객감동 실천
요즘에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다양해면서 마케팅 기법 역시 예전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객의 한마디, 숨소리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고객의 꿈과 감성에 기초한 진실이 담긴 제품으로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 이젠 고객들은 이성보다는 감성적인 이유에서 구매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프로정신이 더욱 필요하다. 한 번은 일선 직원시절 한 의사가 아로나민 골드가 떨어졌다고 지나가는 소리로 말 한 적이 있다. 그 때 가까운 약국에서 제품을 구입해줬더니 그 의사는 감동을 받았다. 이는 다음날 갖다 주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며 이처럼 정 부사장은 사소한 말 한마디에 행동하며, 귀담아 들음으로써 작은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기존 고객을 유지함과 동시에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래야 시장이 커질 수 있다. 고객만족은 돈이 들어가지만 고객감동은 결코 돈이 들지 않는 일이다. 이러한 고객을 위한 마케팅이 고객맞춤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마케팅도 제품이 뒤따라 주지 않는다면 불가능할 터. 그는 “제약, 제조회사들은 제품력이 있어야 하며 그 제품으로 인해 고객과 연결될 수 있다”며 “그 시대와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위해 언제나 현장의 소리, 고객의 소리, 현장 말단의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감동하는 직원이 감동하는 고객을 창출할 수 있다. 그만큼 직원감동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운동전도사, 건강은 나의 힘
한편 그의 탁월한 리더십과 영업력의 숨은 비결에는 건강한 체력도 한몫 한다. 환갑의 나이에도 등산, 수영, 테니스, 골프 등 모든 운동을 섭렵한 만능스포츠맨인 그는 33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5시면 우면산을 산행한다.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약을 얘기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건강해야 상대방에게 약을 권유할 수 있다"며 늘 직원들에게 건강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내 몸에 맞는 올바른 운동법>이란 책까지 직접 번역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운동의 운동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정 부사장은 주위의 유혹과 많은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동제약만을 고집한 이유는 따뜻한 가족적인 분위기가 그를 사로잡았다고 한다.
33년간 일동에서 젊은 청춘을 바쳐온 정 부사장은 “요즘 젊은 세대들은 꿈과 목표가 많이 희석된 듯 하다. 한 직장에 2년도 채 근무하지 않고 이직하는 젊은 청년들을 볼 때면 매우 안타깝다. 오늘날 성공한 사람들은 한 때의 고통을 모두 견딘 사람들이다. 건강의 고통이든, 배우지 못한 고통이든 젊었을 때의 고통은 나중에 크고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목표의식과 끈기, 인내를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된다"고 조언한다.

▶진정한 리더이자, 영업맨
진정한 이 시대의 성공한 리더이자, 타고난 영업맨 정 부사장.
그는 “일동제약이 현 사회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며 사회공헌도 실천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일동제약이 계속 성장해 제약회사 중에서 앞서나가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제약 업계에 몸담고 싶은 야망 하나로 그 어렵다는 제약회사의 영업을 택한 그는 리더십 관련 서적과 강의로 언제나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들에게는 야망 같은 것이 있고 리더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는 약국을 하는 것보다 회사 내의 조직생활을 좋아했으며 힘든 부분을 다 견뎌내고 해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으며 지금도 사람을 만나고 영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어쩌면 이러한 그의 든든한 리더십과 영업력이 있었기에 일동제약은 계속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 않았을까.


/2008년 8월 27일 동아경제 조수진 기자


*일동제약*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을 제약 외길의 바른 길을 걸으며 다양한 제품군의 의약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 약품으로 오랫동안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아로나민 골드(씨플러스)를 비롯해, 비오비타, 씨올, 메디폼 등과 항생제 후루마린, 써미원, 큐란 등 처방의약품이 국민보건 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태그

전체댓글 0

  • 4337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파워 인터뷰]일동제약 정연진 부사장 "고객을 감동시킬 꿈을 팔아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