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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올들어 8곳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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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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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돈 빼돌리고 거짓회계로 매출과장
등록심사 쉽게 통과…대박 기회 잡아

벤처업계에 또다시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망령이 되살아나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유명 포털 사이트인 드림위즈 담당 회계사가 회계 처리 문제로 고민하다가 결국 자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또 정보통신 네트워크업체인 테라 대표는 기업을 머니 게임에 이용하다 검찰에 구속됐다.
테라는 2002년 1월만 해도 회사의 현금 보유액이 300억원인 유망 벤처기업이었지만, 대표 박모 씨가 인수한 후 1년만에 현금 보유액이 1천500만원으로 바닥났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 돈을 빼돌리기 위해 다른 기업에 180여억원을 빌려준 것처럼 허위 공시하고, 이사회 회의록까지 조작했다.

회계 수치를 조작하면서 지난 1년간 박씨가 빼돌린 회사 자산은 800여억원.
지난 4월에는 셋톱박스 등 전자장비 제조업체인 태영텔스타가 분식 회계로 코스닥에서 퇴출을 당했다.

태영텔스타는 지난해 매출이 1천억원대에 육박했다며 올 초 기업 인수 등 ‘덩치 불리기’에 나섰던 기업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등록 전 가공 매출을 잡는 등 분식 회계로 심사 담당자를 속여 코스닥에 등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들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한정 판정을 받아 퇴출된 코스닥 등록 기업은 8곳.

이들은 대부분 회계자료를 숨기거나 분식 회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경우다.
벤처업계에서 ‘도덕적 해이’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은 코스닥시장을 대박으로 악용하려는 벤처기업인들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70여억원 이하의 벤처 업체는 공인회계사회의 감리를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 200여 코스닥 등록 청구업체 중 절반 가까운 88개 업체가 감리를 받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처럼 변호사·회계사의 심사 연계 및 경상이익·부채비율의 고려 등 엄격한 기업 심사체제가 자리잡아야 벤처업계의 ‘도덕적 해이’를 견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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