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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마다 꽃향이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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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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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과 속리산 자락에서 유년기를 보낸 수채화가 박유미의 그림에는 현대인들의 영원한 고향인 한국적 정서가 물씬 배어난다.

볏짚을 살포시 인 초가집과 황톳빛 담벼락, 투박하지만 금방이라도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가 날 것 같은 모과, 물레 등은 메마른 현대인들의 정서를 살 지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박유미는 1999년 12월 작품세계 인식에 대한 지평의 확대를 위해 캐나다 밴쿠버로 이주한다.

“이역만리 벤쿠버의 산과 강은 어쩔 수 없이 낯설게 다가왔어요. 어린 시절 할머니의 모습과 내 고향 산천을 생각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향수를 향수로 이겨내게 된 거죠.”

평정심(平靜心)을 회복한 작가는 창작에만 몰두한다. 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하우 스트릿 갤러리(Howe Street Gallery) 관장인 디렉(Derek)씨는 ‘박유미의 그림은 팔고 싶지 않다’고 서슴없이 말한단다.

그의 수채화에는 수채화 고유의 특성인 물을 사용하는 친수성, 덧칠이 허용되지 않는 단일성,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성 외에도 빼어나면서도 넘치지 않는 한국의 산야에서 보낸 유년기의 순수성이 투영돼 있기 때문일 터다.

유력 미술잡지인 ‘Vancouver Guest Life’에 특필됐으며, 화랑의 제일 목 좋은 자리를 디렉 관장은 작가에게 배려했다.

이같은 작가의 일련의 ‘성장 과정’은 2002년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있은 개인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지칠 줄 모르는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그녀의 작품에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기법과 추상성이 가미된 것.

중국에서 동양화도 공부하고 싶단다. 작가 박유미의 실험정신과 예술혼에 마침표가 찍힐 날이 언제일런지...



▲ 약 력
- 한국수채화공모전 대상, 우수상, 특선, 입선
- 제1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2부 구상계열)
- 개인전 8회
- 초대전 7회
- 한국수채화 새천년을 위한 앙코르전
- 제4회 벤쿠버 한국미술인협회전
- 아세아 수채화 연맹전
-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수채화협회, 캐나다미술협회, 벤쿠버 한국미술인 협 회, 신작회, 서울 아카데미, 대한민국 회화제, 상형회 회원, 캐나다미술협회 수채화강사

/ 정연진 기자 pressj@d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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