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1-29(화)

‘ESCO가 국가경제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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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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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석유 수입국이면서 동시에 6위의 석유소비국이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이런 ‘위용’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중동지역 의존도와 낮은 자주원유 확보율로 인해 후진국 수준의 위기관리 대처능력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70년대 오일쇼크 때 한집 한등 끄기가 그랬고, 최근 이라크 전쟁시에는 차량 10부제운행, 승강기 운행 짝홀수제 시행 등 수박 겉 핥기식의 미봉책만 되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일반 시민들도 이런 ‘언발에 오줌누기식’ 대책으로는 근본적인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정부주도에서 민간참여로...

답은 명확하다.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가장 현실적 대안은 국내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에너지 절감형으로 바꾸는 것.

ESCO(에너지절감사업)는 바로 우리나라 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에너지 절약효과를 높이고, 화석연료의 해외의존도를 낮춰 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환경부 자원기술과 전대천 과장은 “그간 정부 주도의 에너지 절약운동에서 민간의 창의와 참여를 바탕으로 한 민간에 의한 에너지 절약운동의 활성화가 ESCO사업의 주요 골자”라며 “기존 시공에 대한 관념과 감리에 대한 관념보다도 한발 앞서나가 기획이나 설계단계에서부터 아이템을 도출해 급변하는 산업환경으로부터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91년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개정해 에너지절약전문기업 제도의 근거를 마련했다.

ESCO는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사용자가 기존시설 보완 시 기술적 경제적 부담으로 사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 에너지 절약전문기업에서 보증과 투자 후 에너지 절감액을 회수하는 벤처형 사업이다.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저리의 자금을 융자받은 ESCO 등록기업이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기업가운데 에너지 절약을 필요로 하는 기업체에 관련 시설을 먼저 설치해주고 해당기업은 일정기간에 걸쳐 비용을 나눠내고 ESCO기업은 에너지 절감분에서 투자금을 환수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은 연리 2.75%에 8년에서 15년까지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장기저리의 정책자금이다.

시설투자 후 투자금액의 100분의 7에 상당하는 금액을 과세연도의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공제 받을 수 있어 기업의 경영개선에 크게 도움이 된다.

투자 완료업체에 대한 조사결과 에너지절약시설에 1억원을 투자하면 2.7년 후에는 투자금액이 전액 회수되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업시행 첫해인 92년 3개업체를 시작으로 2003년 9월 현재 총 162개 업체가 ESCO로 등록, 활동 중에 있다. 정부는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해 2003년 8월 말 현재 총 2천238건의 ESCO투자사업에 4천975억원을 지원해 연간 615천TOE의 에너지절감과 연간 1천960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약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고금리, 마인드 부재가 걸림돌

그러나 요즘 ESCO업계는 민간업체들의 에너지절약사업을 지원해야 할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다며 불만이 대단하다.

현재 ESCO사업에 지원될 정부융자금리는 지난해와 같은 5.25%. 최근 금융불안으로 일부 회사채금리가 5.2%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ESCO자금의 메리트는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ESCO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리를 최소 5%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중금리보다 ESCO금리가 높아 굳이 ESCO자금을 끌어 쓸 필요가 없게 되자 가뜩이나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는 기업들이 계약을 유보하고 있는 것이다.

신용도가 높은 그룹 계열사의 경우 금리 4%대 융자도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설투자를 꺼리고 있어 대기업들의 형편도 좋은 편이 아니다.

연초 이라크 전쟁 발발로 인해 ESCO사업이 특수(特需)를 누릴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간건 이를 잘 말해준다.

삼성에버랜드, 한국하니웰 등 사실상 ESCO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의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절반정도에 머무르고 말았다.

ESCO업계의 경우 ESCO투자사업 활성화 여부가 에너지환경변화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경기변황에 따른 기업들의 투사성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대부분의 중소ESCO기업들은 물적 담보력이 부족해 사실상 사업을 하면 할수록 빚이 늘어난다고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물적 담보가 없어 신용으로 금융권에서 융자를 받다보니 높은 금융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며 “ESCO사업 특성상 공사가 완료되면 투자금 전액을 바로 환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ESCO사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ESCO 등록업체 전체 180여 회사 가운데 작년에 실제 에너지관리공단에 지원을 요청한 회사는 20여 곳에 이를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ESCO사업이 이처럼 벼랑 끝에 내 몰리게 된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진단한다. 첫째 시중금리 보다 높은 정책자금이 가장 큰 원인이며, 둘째는 불경기로 기업들의 여유자금이 줄었고, 마지막으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경영자들의 마인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과보증계약제 연내도입

이에 대해 환경부 전대천 자원기술 과장은 “ESCO가 투자사업 시 담보력 부족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현재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성과보증계약제를 연내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보증제는 에너지사용자가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ESCO는 기술력 제공과 투자성과에 대한 보증을 하는 계약방법으로 투자금을 에너지사용자가 조달함에 따라 ESCO는 담보력 및 부채비율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제도다.

정부는 또 투자완료 업체에 대한 조사결과 에너지절약시설에 1억원을 투자하면 2.7년 후에는 투자금액이 전액 회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등 투자효과를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 CEO에 대한 개별서신 홍보 및 실무진을 위한 자금지원관련 간담회 및 설명회를 개최해 투자마인드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들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또한 부쩍 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공해를 발생하지 않으면서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말한다.

화석연료가 연소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동반하는 각종 환경오염에 대한 염려로 인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

특히 우리나라처럼 화석 에너지자원이 태부족한 국가에서는 공해 없이 사실상 무한대로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 자원의 연구·개발에 ‘국운’을 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2년 현재 총 1차 에너지의 1.4%(2천922천TOE)를 신재생에너지로 보급했다.

이에 따른 효과로 연간 6천650억원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910만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200MW급 화력발전소 5개의 이산화탄소 발생량)를 얻고 있다고 공단은 밝히고 있다.
또 에너지원별 공급비중을 보면 폐기물에너지가 93.5%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바이오 에너지 4.0%, 태양열 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를 2011년까지 1차 에너지의 5%까지 획기적으로 확대보급하기 위해 기술개발, 보급인프라구축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부에 닿는 지원 늘리겠다’

-ESCO(에스코)사업의 추진 배경은.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사회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주도의 에너지절약운동에서 창의와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민간에 의한 에너지절약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91년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개정해 에너지절약전문기업 제도의 근거를 마련하고 92년 3개 업체가 등록요건을 갖추고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 ESCO업계의 활동 및 유관기관의 지원 상황은.

▶92년 3개 업체를 시작으로 98년 10개, 99년 25개, 00년 46개업체 등 신규에스코 등록업체수가 꾸준히 증가해 2003년 9월 현재 162개 업체가 ESCO에 등록, 활동중이다.

정부는 ESCO투자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을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해 융자지원하고 있으며, 03년8월 말 기준으로 2천238건의 ESCO투자사업에 4천975억원을 지원해 연간 615천TOE의 에너지절감과 연간 1천960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라크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악화와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ESCO업계가 불황에 빠져 있는데, 원인을 진단한다면.

▶연초부터 지속된 국내경기의 불황, 북핵문제 등 잇따른 악재발생으로 경기회복전망이 불투명해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유보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ESCO업계 불황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ESCO사업은 정부의 지원시책 및 홍보에 힘입어 2003년 9월 현재 전년 동기대비 96.2%(860억원)의 투자실적을 보이고 있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ESCO사업의 진행상황은.

▶조명 등 소규모 설비에서 단순설비 사업이 대폭 줄어들고 소형열병합발전, 폐열회수, 냉난방 등 대규모 복합설비 공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ESCO투자사업이 공공기관에서 민간으로 이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01년에는 공공부문은 전체 ESCO시장의 50%(376억원)를 차지한데 반해 2002년에는 29%(406억원), 금년에는 18%(96억원)에 불과해 사실 민간부분에서 ESCO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민간부문 중에서도 에너지 사용규모가 큰 산업체가 전체시장의 45%(243억원, 2003년6월말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물적 담보력있는 대기업과 신용을 담보로 하는 중소기업간의 경쟁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없을 것이다.

▶사실 해당 ESCO기업의 금융특성에 따라 ESCO기업 스스로의 선택의 문제다.

다만 정부는 중소ESCO의 담보력 부족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성과보증계약제를 연내 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성과보증제는 에저지사용자가 에너지절약시설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ESCO는 기술력 제공과 투자성과에 대한 보증을 하는 계약방법이다.

투자자금을 에너지사용자가 조달함에 따라 ESCO는 담보력 및 부채비율 부담에서 벗어나 오직 기술력으로 ESCO공사에 따른 에너지절약 효과만을 보증하는 제도이다.

-대국민, 대기업 홍보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올해 대규모로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의 잠재고객인 에너지사용자를 대상으로 에너지절약투자사업을 제안하고 상담하는 만남의 장인 ESCO-MART를 10월8∼10일까지 개최해 공동주택 및 산업체 에너지관리자, 공공부문과계자 등을 대상으로 ESCO-MART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정책자금의 메리트를 집중 부각시키기 위해 기업의 CEO에 대한 개별홍보를 강화할 것이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 상황은.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촉진을 위해 88년부터 2002년까지 기술개발 및 보급사업, 융자사업에 총 5천333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463과제에 대해 2천482억원을 투자했으며, 그 중 정부지원은 1천507억으로 투자금액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결과로서 상용화 23건, 특허출원 307건, 특허등록 151건, 논문발표 1천962건에 이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시설설치 보조사업으로는 768 억원, 신재생에너지 보급융자사업으로는 3천58 억원을 지원했다.


♠‘폐열회수장치 명가’

“국내 에너지 효율이 30%에 그치고 있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홍보 강화와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사용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IB엔지니어링(www.ibeng. co.kr 대표 박흥순)은 전기 기계 소방 정보통신설비의 설계감리 및 시공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 2001년부터 고효율조명기기 보급사업, 폐열회수시스템 등의 부문에서 ESCO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 폐열회수장치를 설치해 주가를 올렸다. 폐열회수장치는 에너지 다소비 업체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 시켜주는 장치다.
건조기 가동업체 사우나 목욕시설 가구점 염색공장 대형매장 난방 등에 널리 쓰인다.

IB엔지니어링은 또 인천시 신흥초등학교에 고효율 에너지기자재를 사용, 조도개선 사업을 수행했다.

본 사업에 사용된 32W형광램프는 조명등 흐토류 삼파장 형광물질을 사용해 절전효과가 뛰어나며, 연색성을 개선해 눈의 피로를 예방할 수 있다.

일반 40W형광등에 비해 수명 또한 2배로 연장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전자식 안정기 220V 32W 2등용은 재래식 안정기 대비 35% 이상의 절전효과와 전등부하의 역률을 98% 이상 유지해 역율을 향상시키는 한편 소음과 열발생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박흥순 IB엔지니어링 사장은 “2001년부터 ESCO사업에 참여했지만 공사실적이 없어 PQ심사에서 저평가 받기 일쑤였다”며 “중소기업의 보다 활발한 ESCO사업 참여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며, 분리발주가 한 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고 5년간 분할상환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금융비용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숭실대 전기공학과(건축전기설비기술사)를 졸업하고, 77년부터 91년까지 현대건설 해외기술 전기부에서 전기설비·통신·소방분야를 담당했다.

사우디 주베일 항만공사, 젯다 폐하수처리장 설계에 참여했다. 서울시 건설기술심의 위원, 한전 기술인협회 교육개발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박 사장은 “전기공학도를 비롯해 현재 우리나라는 이공계열에 대한 푸대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고도성장 중인 중국의 경우 고위 관료의 대부분이 이공계열 출신이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전기수요진단 리딩컴퍼니’

“환경오염의 대부분이 잘못된 에너지 소비에서 기인한다. 앞으로는 에너지의 효율적 소비야말로 WTO와 GR 등에 대처할 수 있고 기업 경쟁력,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00년 극동ENG로 설립된 아텍에너지(대표 김익환)는 2001년 ESCO에 등록했다. 에너지 관리진단·컨설팅, 열설비·소각로설계 사업을 주축으로 에너지절약 시설투자와 자금알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텍에너지는 특히 전기수요관리 진단분야에서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이 분야 국내업체들은 아텍을 비롯해 H사, T사 등 총 8개. 아텍은 LG그룹 계열사 대부분과 삼성전기 담배인삼공사 빙그레 목동 집단에너지사업단 등 국내 내노라하는 대기업 및 공기업 수주실적을 보유하고, 전기수요관리 진단분야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는 또 정밀에너지관리진단(열·전기)과 열병합발전 도입 타당성 검토 및 냉난방공조시스템 설계 등 에너지절약 투자사업에 대한 사업계획 수립에서 설계와 감리업무에 이르기까지 사업수행이 가능한 기술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정밀열관리진단 분야에서는 삼양 화성·전주공장, KCC 소정공장 진단 실적을 갖고 있으며, 구미공단, 시화공단 등 열공급사업 및 열병합발전 타당성검토 프로잭트를 수행했다.

중소기업 일반진단의 경우는 열부문과 전기부문을 포함해 총 180여 개사에 대한 프로젝트를 맡았다. 아텍에너지에는 에너지관리공단 출신들이 많다.

김 사장은 공단 에너지사업부에서 기술지도을 담당했고 기술고문을 비롯한 직원들 대부분이 공단에서 에너지 진단업무를 담당하는 등 직원의 30% 이상이 공단출신들로 구성됐다.

김 사장을 필두로 에너지관리공단 등 전문기술분야에서 다년간 노하우를 축적한 전문 기술진을 확보하고 있어 여느 기업보다 막강한 인재 풀을 자랑한다.

김 사장은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에너지의 합리적인 사용에 대한 마인드가 없는 형편”이라며 “에너지 절약은 곧 제품단가의 하락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수요는 겨울철에 집중적인 로드가 걸리는 만큼 정책당국은 연 단위 사업계획보다는 현실에 맞는 탄력 있는 제도를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난방 최강자’

“너나 할 것 없이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때다.”

영평기계설비(www.ypm.co. kr) 최영수 사장은 특히 “정부가 대국민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여 작금의 정부불신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한다.

최근 잦은 유가인상을 비롯해 전기·수도요금 인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최 사장은 이는 정부의 대국민 홍보부족으로 인해 국민들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당위성보다는 정부가 정책 부담금을 국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1986년 설립된 영평기계설비는 지난 2001년에 ESCO기업으로 등록하고 CES(소형열병합)사업 및 지역난방 개체공사 아파트 빌딩 공장 등의 배관공사와 플랜트 배관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94년 법인 전환한 영평은 본격적으로 난방시공업을 시작했다.

국내 지역난방업체의 원조격인 영평은 그러나 재무건전성 확보가 급선무라고 판단, 지난 2001년에야 ESCO에 등록한다.

최 사장은 “ESCO사업은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물적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수행하는데 무리가 따른다”며 “수익성에 대한 확신 없이는 빚만 늘어나는 사업인데다, 재무구조가 열악한 중소기업에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성토했다.

현재 ESCO에 등록하고 있는 지역난방전문 회사는 영평기계설비를 비롯해 5개사. 하지만 영평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은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압구정동현대아파트 일산홀트학교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수원탑동우방아파트 문정시영아파트 부평삼익아파트 등 30여개소에 지역난방 공사를 수행하고 입주자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또한 삼성전자 현대플라스틱 서울화력발전소 한솔교육 연수원 등에 기계실 및 배관공사를 주도했다.

최 사장은 대림산업에서 8년여 근무하면서 카타르 도하의 발전소 공사에 참여했다.

직원들에게 ‘열린 사고’를 주문하고 있다는 그는 “앞으로 반도체설비 투자, 열병합발전기 엔진 등 분야에 집중 투자해 2006년 코스닥에 등록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도둑전기 꼼짝마’

잉카솔루션(www.incasolu tion.co.kr 대표 이정수)은 각종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완벽하게 차단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 벤처업계의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대기전력은 가전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플러그만 꼽아 놓아도 소모되는 전력으로 국가 전체적으로 년간 7천600억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초절전형 콘센트 ‘두꺼비탭’은 가정에서 사용하면 이른바 ‘도둑전기’를 잡아 전력사용량이 15∼25%, 사무실에선 5∼15% 줄어 1년에 평균 10만원 이상(가정)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두꺼비탭은 콘센트에 내장된 메모리칩과 CPU가 각종 전자제품의 ON/OFF상태를 감지해 대기전력을 차단하거나 공급함으로써 불필요한 전기낭비를 막을 수 있다. 잉카솔루션은 두꺼비탭에 이어 DPS2 SYSTEM(컴퓨탭 시스템) 개발에 성공, PC 전용 디지털 탭인 ‘컴퓨탭’을 출시했다.

‘2003차세대세계일류상품’ ‘2003 에너지위너상’ ‘에너지절약 e-마크’ 획득에 빛나는 컴퓨탭은 윈도우 종료시 모니터와 프린터, 스피커 등의 주변기기가 자동으로 OFF된다.
특히 일정시간 PC를 사용하지 않으면 대기전력을 완전차단 시키고 키보드나 마우스를 만지게 되면 전원이 들어오게 설계됐다.

또 PC/주변기기의 보호 및 수명연장, 화재예방효과 및 전자파의 완벽한 차단, PC/주변기기의 사용편의성 증대 등 일석오조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 빅히트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LG화재보험 삼성종합화학 서울대전산원 광운대 대우종합기계 대한적십자사 등 수많은 기업과 학교 등에 납품,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국방부와도 납품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관공서 공략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는 회사의 기대다. 컴퓨탭 납품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두꺼비탭도 꾸준한 영업과 홍보에 힘입어 판매가 신장되고 있는 상태. 일본과 미국에 25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1차분을 선적하는 등 수출전선에도 청신호를 비치고 있다.

이정수 잉카솔루션 사장은 “에너지절약마크 획득제품은 국무총리지시 및 산자부 고시로 중앙정부, 지자체 등 모든 공공기관에 사용이 의무화 돼 있다”며 “하지만 실제는 법 따로 현실 따로 여서 안타깝다”고 했다.


♠‘GHP로 온돌난방한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시켜주는 가스히트펌프(GHP) 냉난방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냉난방기기제조업체인 퍼스트(www.first-hvac.com 대표 윤치호)가 개발한 수냉식 GHP(Gas engine driven Heat Pump)는 가스엔진을 동력으로 하는 압축기에 의해 냉매를 실내기와 실외기 사이로 흐르게 함으로써 액화와 기화를 반복시켜 냉난방하는 방식이다.

지난 2001년 설립과 동시에 GHP시스템개발팀을 구성하고 13여억원을 투자, 시스템개발과 부품 국산화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 일본식인 냉매방식이 GHP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와 차별화를 위해 냉온수방식 제품을 개발했다.

퍼스트의 수냉식 GHP는 빌딩용, 산업용 등 실외기를 비롯해 천장형, 마루상치형, 패키지형, 로보이형 등 13종의 실내기로 생산되고 있다. 특히 한 대의 실외기에 인테리어에 부합되는 다양한 종류의 실내기를 13대부터 26대까지 조합해 냉난방할 수 있는 멀티형 공조시스템이라는 것이 큰 강점이다.

팬(Fan)이나 보조기기에만 전력을 사용, 같은 용량의 전기식 에어컨에 비해 계약전력과 수변전시설이 절감돼 냉난방 시 각각 50%, 30%의 운전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규수요뿐 아니라 기존 팬코일 유닛을 사용하는 건물의 리모델링 시에도 실외 유닛 교체만으로 간단히 설치할 수 있으며, 냉각탑 등 부대설비가 필요 없어 설치공간이 줄어든다.

특히 대형마트 공장 병원 등 긴 공조시간으로 공조열량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장소에서 냉난방비용 절감효과가 크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윤치호 퍼스트 사장은 “냉온수 타입이라 난방 시에 실내기에 밸브를 달아 배관만 연결하면 바닥난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며 “온돌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에도 안성맞춤“이라고 강조했다.

퍼스트는 올해 국내 GHP시장의 10%가량을 차지하고 하반기부터는 대리점과 영업소 확대에 주력해 전국적 판매망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또 2005년에는 일본제품을 앞지를 수 있는 냉매열원방식 GHP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지속적인 제품개발로 국내 GHP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해외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


♠‘절전아파트, 에스컴이 만든다’

1998년 설립된 한국전설엔지니어링(대표 허만일)은 지난해부터 전기·소방·정보통신분야에서 ESCO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2년 1월 에너지 진단 추진팀을 신설하고 공사·감리·설계 등 3개의 태크포스팀을 가동 중이다. 공사의 설계에서부터 감리까지의 전과정에 CM(건설사업관리) 개념을 도입, 고객 이익을 극대화하고 사업 효율성을 꿰하고 있다.

한국전설은 현재 서울서부교육청이 발주한 서울대신초등학교 증축공사에 고효율조명기기 ‘고’마크 전자식 안정기를 적용, 20%의 절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기업부문은 주공이 발주한 용인보라지구 7B/L아파트 전기·통신 설계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에스컴(ESSCOM)을 적용, 30%의 절전효과와 감전방지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정부전력신기술1호인 에스컴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에너지효율등급 인증평가 시 정부·공공기관으로부터 가산점수평가 품목으로 인정된 첨단 가정용절전제어시스템으로 지난 2002년 3월부터 신축되는 공동주택 및 아파트의 설계 시부터 적용되고 있다.

허만일 한국전설엔지니어링 사장은 “에스컴은 첨단 소프트스위칭 시스템 및 프로그램에 의해 전기제품을 보호하고 성능을 향상시킨다”며 “화재, 감전 등 전기안정성 향상과 절전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함에 따라 설치 시 절약효과는 물론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컴 설치 시 최대 30%이상의 절전효과와 첨단에너지절약아파트로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전기화재, 감전, 과부하, 누전 등에 의한 전기재해 예방효과는 물론이고 아울러 설치비의 100%를 정부의 에너지 지원자금으로 할 수 있다.

한국전설은 또 동대문구 장안시영 1단지 2천세대 모터 수명연장 및 손실감소에 대한 감리를 진행하고 있다.

허 사장은 “실행팀 별로 교육업무지원 제도화 등 전문화를 실현하고 경력 10∼20년 이상된 실무경력 전문가로 에너지진단 추진위원회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잠실롯데월드, 부산롯데월드 전기공사 부문을 총괄 지휘한 인물이다.
향후 롯데월드공사 때 인연을 맺은 일본 구로까와건축사무소와 업무제휴를 체결, 북한을 비롯해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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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O가 국가경제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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