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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성 의류로 세계를 앞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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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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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성 의류로 세계를 앞서간다

대구화재참사 후엔 119구조대 방화복 납품

국가간 수교가 이루어지기 전인 1991년 (주)에스티아글로벌(사장 민용식)은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 회사 민용식 사장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신으로 베트남에 밀입국, 2년여 동안 생명의 위협 속에서 현지 공장설립과 시장개척에 나섰다. 국내 생산으로는 국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민 사장의 의지는, 현지인과 한국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으며 이후 수많은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1981년 삼민상사로 출발한 에스티아글로벌은 20여년간 줄곧 섬유제조 수출의 외길을 걸어왔다. 최근 회사를 수출 위주의 (주)에스티아글로벌과 내수 중심의 (주)비온, 2개사로 분리한 민용식 사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싸구려 물건이나 남들이 다 만드는 물건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스키복, 스노우보드복, 방화복과 같은 고기능성 의류로 기술력을 입증해야 합니다" 실제로 재작년에 처음 내수 사업에 뛰어든 에스티아글로벌은 베네통, 리복 등의 OEM 생산을 통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작년에는 수출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7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전반적인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등산복과 같은 아웃도어 시장은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전년대비 20%이상의 매출신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

한편, 에스티아글로벌은 작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119구조대 방화복을 조달청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납품 당시 조달청으로부터 1순위로 지명된 에스티아글로벌은 수지가 맞지 않는 가격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으로 방화복 제작에 나서고 있다. 민 사장은 "우리가 축적한 기술력은 바로 우리나라를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다만 정부도 민간외교라고 할 수 있는 수출업종에 더 많은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섬유산업과 국가 정책에 대한 민 사장의 쓴소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프랑스 패션이 수십년 동안 세계적인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섬유패션대학과 같은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원도 없는데다 인재육성조차 하지 않아 섬유산업이 갈수록 사양길로 접어드는 느낌입니다" 베트남 섬유회사에만 가도 20대 젊은이들이 개발에 열중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섬유회사 개발 사무실에는 50대 아줌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4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 동생들과 24년 이상을 같은 회사에서 동거동락하며 살아온 민 사장은 사내에 장기근속자가 많은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모든 직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이끌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작년 제17회 섬유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한 민용식 사장은 유럽풍의 독특한 외관을 가진 본사에서 더 나은 기술개발과 제품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의류시장도 무한경쟁으로 돌입하는 요즘 에스티아글로벌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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