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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아닌 기술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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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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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자동차 바퀴를 뭉뚱그려 휠이라고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분류하자면 차량의 중량을 모두 지지하고 구동력과 제동력을 노면에 전달하는 마지막 역할을 담당한 것이 휠이다. 언뜻 듣자면 휠이 차지하는 역할이 적다고 느껴질지도 모르나 엔진의 힘을 타이어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가장 중요한 중간 매개체인 셈이다. 최근 이 휠 시장에 알루미늄 휠이 새로 등장하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의 스틸 제품과 달리 안전성과 연비 기능을 개선시킨 점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 알루미늄 휠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 중에 (주)대성메탈테크닉(대표 손석한)이 있다.

(주)대성메탈테크닉의 알루미늄 휠은 기존의 스틸보다 훨씬 가벼운 질량으로 인해 스프링의 하부중량을 경감하여 차의 운동성과 조종 안정성을 대폭 개선하고 연비를 대폭 증가시킨 것이 장점이다. 방열성도 뛰어나 브레이크와 타이어의 고열화에 위한 성능저하를 방지함과 동시에 수명도 연장시키는 부가효과도 발생한다. 스티어링(steering)의 진동을 상당부분 저감시켜 승차감을 향상시키고 조형성이 뛰어나 디자인이 우수한 점도 고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세계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에서도 점차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주)대성메탈테크닉의 수출 실적 중 70∼80%가 미국 시장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주)대성메탈테크닉이 지금과 같은 최고의 휠 전문기업이 되기까지의 연혁은 간단치 않았다. 1995년 재생 알루미늄 전문 기업으로 출발하여 내수판매에만 주력하다가 96년 하반기 자동차용 알루미늄 휠 생산설비를 갖추며 휠 전문기업의 시작을 알렸지만, 당시 한국을 초토화시켰던 IMF의 한파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지독한 내수침체로 인해 폐업의 위기까지 몰렸던 회사는 99년 12월, 10여명의 알루미늄 휠 제조인력이 현 대표인 손석한 사장을 중심으로 모이면서 드라마틱하게 기사회생했다.

손석한 사장은 회사의 이 비약적인 발전의 비결을 인본주의 경영, 투명경영, 철저한 품질관리 세 가지로 요약한다. (주)대성메탈테크닉의 임직원들간의 끈끈한 교류는 익히 알려진 바다. 틈나는 대로 운동경기를 갖고 직원 회식 자리를 열어 대화를 나누며 정을 쌓다 보니 자연히 직원들간에 단결이 잘 이뤄져 생산 효율성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 매월 영업실적을 공개하는 투명한 경영방침과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는 철두철미한 품질관리 역시 그의 소신이다.

지금 경제계의 공통된 난관인 저가의 중국산 제품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문제는 (주)대성메탈테크닉이라고 다르지 않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중국산과 부딪치는 경우가 많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제조업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는 금융권에서는 기업의 처지를 감안하여 채무 상환의 과도한 독촉을 자제하고 정부는 기업의 잠재가치를 파악하여 제대로 선별해서 지원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술개발과 품질경영으로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는 손사장. 밀려드는 해외수주로‘쉴 틈도 없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그의 웃음에서 중소기업의 희망을 읽는다.

200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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