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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명장을 찾아서] 장휘요 최인규 명장- 도자기는 예술성과 시대성을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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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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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당초화문대반 대통령상 수상…인적자원 육성 시급
벽옥 최인규 명장은 43년 도자기를 빚으며 확고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장인이다. 2005년 이천도자기 명장으로 선정됐고, 2007년 제32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청자상감당초화문대반(靑磁象嵌唐草花文大盤)’을 출품해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청자 장인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1970년대 초반 서울공업고등학교 요업과에 다녔던 최인규 명장은 ‘푸르고 옥 같은 도자기를 만들라’는 의미의 ‘벽옥’이란 아호(雅號)를 은사에게 받았다. 이후 군 제대후 도자기 장인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그는 30여년간 해강 (故)유근형 선생을 사사했다.
최인규 명장은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야심이 있었다. 그래서 다양한 도예기술과 기본기를 익히는데 열중했다. 또한 고서를 참고하고, 박물관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고, 발로 뛰는 답사를 통해 지식의 탑을 쌓아왔다.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백자, 청자, 분도 등 전분야를 섭렵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전통을 바탕으로 시대적 현실에 맞는 자기로 재구성할 수 있어야 좋은 작품이 탄생된다”고 설명했다.
스승 아래에서 흙, 불과 씨름하던 그는 스카웃 제의도 거절하고 1992년 독립해 작업장을 차리고 2002년에는 장휘요를 열었다. 그는 이곳에서 도자기 연구와 제작에 몰두하며 해강 선생의 형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독창적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대표작인 청자상감당초화문대반은 이렇게 5년간의 인고끝에 탄생했다. 도드라진 타원들이 밖을 향해 은은한 곡면을 뽐내는 이 작품은 둥근 대반이 정확이 5등분되어 있다. 또한 바닥 한가운데 원이 하나가 존재하는데, 이는 오대양 육대주를 상징하는 것이다. 세계를 호령하며 떨쳐나가는 우리 민족의 기상을 담아낸 것이다. 당초문, 대나무, 구름, 학, 석류, 모란 등 전통적인 문양이 끊이지 않고 담겨 고려청자의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최 명장은 “청자에는 우리민족의 정서가 담겨있다. 특히 옛 선인들의 은은한 비취색과 문양을 재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성을 반영해야 된다. 그래서 개구리 발, 죽순, 물고기 등의 문양을 재해석하는 등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하며 새로운 방식을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작품은 하루아침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30여년간 그림, 잡지, 신문조각을 수집 응용해 기존 틀에서 벗어나 새롭고 독특한 창작으로 선과 문양을 만들어 냈다. 밤낮으로 도자기에 대한 생각과 열정이 나를 지배했다. 전시회·개인전에 출품된 내 작품을 보고 남들이 아름답다고 칭찬해주면 가슴이 뜨겁게 달아올라 더욱 정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전승도예협회 회장이기도 한 최인규 명장은 우리 도예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한국 도자기는 유려한 선, 섬세한 투각, 청명한 빛과 그윽한 깊이를 갖춰 서양도자기에 비해 위치가 높은데, 많은 사람들이 작품 가치를 몰라봐 안타깝다”면서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조합(협회)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 직업성을 갖고 장인이 될 수 있도록 환경조성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년, 20년 후의 우리의 전통 도자기 문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2015년 5월 19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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