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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와 음악은 불가분의 관계…음악은 저의 원기소죠”
국당 조성주 서예(전각)가는 서예와 음악을 타 예술과 접목한 크로스오버를 꾸준히 선보여 주목받는 인물이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20대에는 음악가를 꿈꿨지만, 30대에는 세필의 재능을 살려 구당 여원구 선생을 사사(師事)하며 서예(전각)에 입문해 기초를 다졌다. 조성주 서예가는 “당시에는 음악 대신 서예를 택한 응어리가 남아 있었다. 그런데 서예를 하다보니 음악과 서예는 리듬(운율)이 상통하는 점이 있었다. 서예의 5체(전·예·해·행·초)에는 고저, 장단, 지속, 완급, 태세, 강약 등 모종의 법칙과 운율이 존재한다. 특히 저는 20여년 행·초에 전념해 왔는데 행·초는 흐름과 조형성이 우수한 등 ‘글씨의 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듭 그는 “행·초는 흐름을 타야하고, 먹의 농도, 색깔을 봐야 한다. 특히 먹에도 색깔의 차이가 있어 색감을 살리고 글씨는 맑아야 한다”면서 즉석에서 휘호 ‘種德施惠(종덕시혜: 덕을 심고 은혜를 베풀다)’를 일필휘지했다. 그의 일필일획 속에는 정신과 인격, 운율이 함축적으로 들어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예의 기운생동을 음악(리듬)에서 받는다”는 조성주 서예가는 음반을 3집까지 내는 등 그의 서예활동에서 음악은 서예와 불가분의 관계이며 원기소라고 한다. 그리고 이는 서예와 음악·미술·디자인 등을 접목시킨 이른바 ‘크로스오버’를 통한 서예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길을 걷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그는 한글·서예의 캘리그래피, 필묵그래픽아트, 필묵동영상 등 다양한 크로스오버를 시도했으며, 방송·언론을 통해 언급되고 대붓 퍼포먼스를 펼친 횟수는 셀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지난 2006년 이상봉 패션디자인에 필묵을 접목한 프랑스 공연과 중국 등지에서 음악과 어우러진 서예 콘서트(휘호 퍼포먼스)로 세계인들의 심금을 사로잡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6년 10월에는 금강권역 인문학 도보탐방 부대행사로 신성리 갈대밭에서 대붓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조 서예가는 “20세기 서예가 문자만을 전달, 교과서적이었다면 21세기 서예는 서예의 본질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시대성과 조형성을 살려 현대인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1년 중에 350일은 서실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조성주 서예가는 이미 지난 1997년 전각 금강경 5400여자를 완각해 기네스북에 등제, 2012년에는 6년간의 작업 끝에 법화경 7만자와 불화를 자신이 창안한 ‘하이퍼 전각’으로 5톤의 전각석에 새겨 넣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 서예가는 “지난 2016년 가로 25m의 팔공산 봉화사 법화경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2020년경에는 개인전을 열어 서예 대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리고 현재는 가로 10m, 높이 3m의 ‘구룡도’프로젝트를 진행중으로 2024년 용의 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 국당 조성주 서예가가 ‘종덕시혜(種德施惠)’를 일필휘지해 펼쳐 보이고 있다. 국당 조성주 서예가 ·원광대학교 대학원 동양예술학 전공(철학박사) ·한국기네스기록보유 1997(전각금강경) ·한국기록원최고기록보유 2012(하이퍼 전각 법화경) ·서예 대붓퍼포먼스 창시(약 130여회 공연) ·서울대, 성균관대, 홍익대 外 10여개 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現 한국전각학회 부회장, 한국서예가협회 이사 /2018년 3월 9일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저작권자 ⓒ 동아경제신문 & dae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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