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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블록 '토양탄소 저장능력' 습지 20배 확인…새 탄소배출권 확보길 열려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시험서 '저장능력' 검증

유경석 기자 | 기사입력 2025/03/09 [23:13]

투수블록 '토양탄소 저장능력' 습지 20배 확인…새 탄소배출권 확보길 열려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 시험서 '저장능력' 검증

유경석 기자 | 입력 : 2025/03/09 [23:13]

▲ 백원옥 대일텍 대표이사가 지난달 20일 경기 일산 소재 KINTEX에서 열린 2025 기후공기환경산업전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2025 탄소중립과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 '투수 홀블록과 탄소통을 이용한 토양탄소 축적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대일텍

 

도로포장 공사 투수블록 시공

年 탄소흡수량 산지 7배 '탁월'…

투수포장 기반 탄소배출권 제시

 

친환경 블록 전문기업 대일텍 

"투수포장 구역 탄소포집 월등

탄소휘발 막아 장기저장 최적"

 

[동아경제신문=유경석 기자] 도로포장 공사 때 투수성 포장으로 시공할 경우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탄소배출권 거래제 대상인 지방자치단체들이 감축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편성할 지 관심을 끈다.

 

친환경 투수블록 전문기업인 (주)대일텍의 의뢰로 지난달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환경유형별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CO2/㎡/yr)은 투수계수 1.0mm/sec 이상 투수홀블록 10㎏으로 조사됐다. 해당시험은 토양을 시료로 진행됐으며, CNS원소분석기를 이용해 원소를 분석했다. 

 

이는 물이 스며들도록 설계된 투수블록 포장의 토양탄소 저장능력이 전문기관 시험을 통해 검증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험결과, 투수블럭의 연간탄소흡수량은 우포늪 습지 0.5㎏보다 20배가 높고, 5~10년생 나무산지 1.5㎏보다 각각 7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탄소격리량이 낮은 도시토양을 가진 서울시 0.2㎏보다는 50배가 높고, 산림지역이 많아 높은 탄소 저장능력을 가진 강원도 0.3㎏보다 33배 높다. 

 

서울대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은 비교를 위해 투수블럭 하부토양과 불투수블럭 하부토양으로 각각 실시됐으며, 시험결과 투수블록 하부토양은 3.0019TC(wt%)인 데 반해 불투수블록 하부토양은 0.6931TC(wt%)에 불과했다.

 

토양탄소 저장방식은  빗물의 탄소 성분을 지하로 흘러들게 해 땅속에 저장하는 것으로, 대기 중의 탄소는 줄어들게 된다. 

 

비가 내릴 때 탄소가 빗물에 녹아들면서 토양에 닿게 되면 유기물과 무기물인 흙과 접촉하면서 지하수로 침투 되는데, 이 과정에서 탄산칼슘, 탄산마그네슘 등으로 변환돼 흙 속의 탄소는 대기 중일 때보다 3~4배 더 많이 저장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ph5.6이던 빗물의 농도는 ph7.0으로 변환된다. 

 

이는 투수블록 포장방식이 탄소 휘발을 방지하고, 장기적으로 저장하는 데 최적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일반적으로 토양 속 탄소는 강수 후 태양과 바람의 영향으로 증발산이 일어나며 일부 탄소가 휘발된다.

 

반면 투수포장은 태양과 바람을 차단하고, 토양 온도를 낮추고, 토양의 증발산을 억제해 탄소가 장기적으로 축적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 토양탄소 포집 개념도. / 자료=대일텍

 

백원옥 대일텍 대표이사는 지난달 20일 기후공기환경산업전에서 열린 2025 탄소중립과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 '투수 홀블록과 탄소통을 이용한 토양탄소 축적방법'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대일텍은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 JCM(Joint Crediting Mechanism. 일본-인도네시아 간 공동 크레딧 메커니즘) 등 국제기후기금과 연계해 탄소 크레딧이 적용될 수 있도록 VCS(Verified Carbon Standard), Gold Standard 등을 통해 투수포장 기반의 토양 탄소축적을 인정하는 새로운 탄소 배출권 방법론을 개발 중이다. 

 

또한, K-ETS(한국 탄소배출권거래제도), 국토교통부, 환경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서 투수포장 기반 탄소축척이 인정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정책의 개정을 요청한 상태다.

 

백원옥 대일텍 대표이사는 "기존 포장 방식 대비 투수포장 구역의 탄소 포집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면서 "투수포장을 통한 농로나 산림의 도로에서 토양 탄소축적 효과는 기존 농림이나 산림의 토양보다 훨씬 우수하며, 이를 배출권 방법론에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거래제는 2015년 1월 시행된 것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 대상 지방자치단체는 서울특별시를 비롯해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해 거제시·경주시·고양시 등 47곳이다. 

 

이들 지자체는 폐기물 처리업체 자격으로 일반 기업과 동등하게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지자체·기업 등에 할당한 일정량의 배출권(배출허용량)은 잉여업체와 부족업체 간 거래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예산 편성단계부터 온실가스 배출영향을 고려하는 기후예산제를 추진 중으로, 전기차 보급, LED교체, 재생에너지 보급, 녹지 확충 등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예산을 우선 반영하고 있다. 서울시가 투수블록을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포함할 지 관심이 쏠린다.  

 

백원옥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 "기존 VM0042, VM0032 방법론에서 하는 토양의 탄소 검증방법은 똑같은 상황이라 투수포장을 통해서 토양에 축척되는 탄소는 감축 프로젝트로 인정받아야 한다"면서 "투수포장 적용 시 탄소 크레딧 확보가 가능하고, 도시는 물론 농촌지역에 소재한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특별시는 투수블록 준공검사 시 현장 투수계수 시험방법을 실내 투수성시험(KS F4419), 현장 투수성능 평가(K-SWIFT)로 개선키로 했다. 현장 투수성능 평가(K-SWIFT)는 물 3리터, 중앙 직경 2㎝의 원통형 용기를 투수블록 포장 지면으로부터 6㎝거치해 물을 흘려보내 젖은 블록의 길이를 측정해 최소 투수계수(0.1㎜/) 만족여부를 확인하는 평가방법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일 서소문별관 4층 강당에서 시·구·투자출연기관 등 보도공사 설계·공사 사업담당자를 대상으로 투수블록포장 설계, 시공 및 유지관리 기준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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